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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준비 챕터 3. 예물샵 투어, 주문제작 반지 확인

by 원마담 2023. 3. 2.

1. 예물샵 주문제작 반지

너무 좋아하는 컷

모든 예비 신랑, 신부님들의 고민이자 로망이 아마도 결혼반지가 아닐까 싶습니다만 저 역시 결혼 계획이 없었을 때도 나중에 결혼하게 되면 '결혼 바지는 무조건 B브랜드에서 해야지!'라고 생각했던 때가 기억납니다. 사실 저희는 연애 10년 차 커플이었지만 남들 평범하게 다 한다는 그 흔한 커플링 하나가 없었습니다. 신랑은 무조건 제가 하자는 데로 하겠다며 어떤 걸로 할지 엄청나게 고민을 많이 했었습니다. 다이아몬드, 진주, 에메랄드, 등 수만 가지 보석들이 있겠지만 저는 편하게 하고 다닐 커플링을 생각했기 때문에 14K골드가 아니면 순금으로 하자고 신랑한테 얘기했었습니다. 흔히들 백화점 명품 브랜드 샵에서 하던가 아니면 종로 예물샵에서 많이 하시겠지만, 웨딩홀 투어를 한번 해보고 나니 물론 장, 단점은 있지만 발품 팔아가며 여기저기 비교해 가며  결혼준비를 한다는 게 보통 일이 아니라는 걸 아주 절실히 깨달았던 터라 저희는 반지는 그냥 웨딩홀 제휴업체에서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또, 원하는 브랜드 반지는 받기까지 몇 달이 걸린다는 걸 알고 있었고, 종로를 간다고 해도 아는 샵이 있는 것도 아니었고 제휴업체는 금액적인 부분이나 여러 가지로 그만큼의 혜택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결혼 준비라는 게 하나서부터 열까지 전부 이어지는 거라는 걸 알게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래서 웨딩홀 제휴업체인 예물샵에 방문해서 그날 바로 디자인을 고르고 주문까지 완료를 했답니다. 내심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신랑하고 한 얘기가 다른 샵도 한번 가볼걸 너무 빨리 결정을 한 게 아닐까 하는 걱정도 했었지만, 이미 완불을 한 상태라 되돌릴 수는 없었습니다. 

저희가 주문한 반지는 제 스타일이 크게 알이 박혀있거나 엄청나게 화려하거나 그런 것보다는 심플하면서도 포인트가 있는 그런 스타일을 선호하고, 또 신랑이나 저나 서로의 스타일이 너무나 확고하기 때문에 똑같은 반지는 싫었고 각자가 마음에 드는 디자인으로 선택하기로 했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세트인 것 같은 느낌으로 말입니다. 신랑은 골드컬러로 저는 로즈골드 컬러로  신랑반지는 두께랑 컬러를 변경해서 주문제작을 의뢰하였습니다. 반지가 나오기까지는 한 달 정도 걸린다고 하셨고 저희는 웨딩촬영을 따로 하지 않았기 때문에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었는데,  웨딩촬영을 하시는 분들이라면 아무래도 제작 기간과 또 만일에 수정작업이 들어갈 수도 있으니 그런 기간을 감안해서 넉넉히 잡으시기를 알려드립니다. 저희는 웨딩홀 제휴업체인 샵에서 당일 계약까지 해서 그런지 금액적인 부분과 또 다른 혜택까지 받을 수 있었습니다. 

순금으로  계획하고 있는 분들이시라면 순금은 보통 예물샵에서는 잘 취급하지 않는데 생각하고 있는 디자인이 있다면 사진을 미리 준비해서 예물샵에서 주문제작이 가능한지를 확인하시거나 샵 내 있는 카탈로그에서 디자인을 고르시면 됩니다. 순금은 자산이라 시세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일반 금제품전문점에서 하시는 걸 더 추천드립니다. 

 

2. 제작 완료된 예물 꼼꼼히 확인하기

모든 물건을 구입할 때도 그렇지만 특히나 주문제작 상품인 경우에는 내 디자인이 잘 나왔는지 확인해야 된다는 건 잘 아실 겁니다. 제 성격이 좀 '욱'하는 경향이 있긴 하지만 결국 그 성격이 나오고 말았던  일이 생기게 되었답니다. 제 반지는 기성품으로 나와있는 디자인에 컬러와 사이즈만 변경했던 것이었고, 신랑 반지는 두께와 사이즈, 컬러까지 변경했던 것이었는데 세공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습니다. 스크래치가 너무 심하게 나 있었는데 대표님 마저도 미처 발견하지 못하셨던 것이었습니다. 한마디로 제대로 확인 안 하고 그냥 다 됐다고 연락을 하셨던 것입니다.  더구나 좀 당황스러웠던 부분은 처음 계약할 당시 담당했던 팀장님이 계셨는데 그 사이 퇴사를 하셨다는 겁니다. 물론 저희한테 알려주셔야 하는 의무는 없겠지만 그래도 살짝 귀띔이라도 해 주셨더라면 그런가 보다 했을 텐데 상담할 때는 전혀 말 한마디 없다가 나중에 문제가 생기고 나니 직원분이 퇴사하셨다고 한다는 게 좀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계약사항이나 그런 것들이 있는데 중간에 담당자가 바뀐 상황이 흔치 않은 일이었고, 이미 다 결제가 끝난 상태에서 수백만 원하는 비싼 커플링은 아니더라도 저희한테는 의미 있는 반지인데 중간에 담당자도 바뀌고, 수정작업까지 들어가는 가야 되는 상황이 아무래도 짜증 나고 속상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다시 공장에 들어가는 바람에 반지가 나오기까지 좀 늦어지긴 했지만, 결국 잘 마무리돼서 지금은 아주 만족해하며 잘 끼고 다니고 있습니다.  나중에 들은 얘기지만 신랑이 '그 정도 일 줄은 몰랐다며 대단하다고'라고 말할 정도였습니다만, 어디까지나 예물샵에서 잘못한 부분이라 당연히 제 입장에서는 성격이 나오고 말았던 것입니다.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예물 확인하실 때 '돋보기' 어플을 다운로드하셔서 살펴보시기를 말씀드립니다 ^^)

살짝 커플링 자랑 좀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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