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본식 드레스 피팅하기
드레스는 누가 만들었고 어떤 소재로 만든 어떤 드레스냐에 따라서 라인이 정해져 있는데, O**웨딩샵의 경우 3가지 라인 별로 각 라인의 드레스를 대여하는 금액대가 천차만별이었습니다. 그래서 웨딩샵에서 계약할 때 드레스 라인을 어디까지 업그레이드할 것인지 결정하면 되고, 또 그 웨딩샵에 바잉 된 드레스 유무에 따라서 피팅할 수 있는 드레스가 다르다는 것을 알고 계시면 될 것 같습니다. 스튜디오 촬영을 하시는 분들이라면 촬영용 드레스가 따로 있으니 그것도 플래너 님하고 상의하시면 되고, O**웨딩샵에는 '에비뉴엘'이라고 촬영할 수 있는 스튜디오가 마련되어 있는데, 저희는 웨딩촬영을 따로 하지 않았기 때문에 본식 날 몇 시간 전에 미리 세팅을 해서 따로 웨딩컷을 찍을 수 있도록 해주셨답니다.
드레스는 사전에 미리 원하는 디자인을 골라 사진을 캡처해서 가시는 게 큰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만, 웨딩샵의 컨디션에 따라서 드레스 상태도 다를 수 있습니다. 플래너 님하고 미팅할 때 어떤 스타일의 드레스를 피팅할지 상의하는데 거기에 맞춰서 드레스 실장님께서 준비해 주시고, 저 같은 경우에는 제가 원하는 디자인의 드레스만 피팅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참 사람 마음이 간사하다는 것이 웨딩드레스는 모든 신부의 로망 아니겠습니까? 내가 원하는 스타일이 따로 있고, 그리고 플래너 님하고 드레스 실장님이 추천해 주시는 드레스가 따로 있기 때문에 조금 헷갈릴 수도 있는데, 그래서 저는 담당플래너님께 드레스 피팅을 추가로 더 요청을 했었습니다. 아무래도 내가 원하는 스타일의 드레스만을 피팅했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보는 시각에서 다른 디자인의 드레스가 더 괜찮을 수도 있으니 말입니다. 드레스 샵마다 피팅비는 다를 수 있으니 피팅비도 확인해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어떤 곳은 촬영 드레스와 본식 드레스가 달라서 본식 드레스 같은 경우는 카메라 촬영이 불가하다고 해서 잊어버리지 않기 위해서 그림으로 그려서 드레스 디자인을 메모해 온다고 하시는데, O**웨딩샵은 카메라 촬영이 가능하니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피팅 때 저희는 신랑 반응이 너무 감흥이 없어서 저뿐만이 아니라 그날 그곳에 계신 모든 분들이 좀 당황해하셨는데, 앞으로 신부님의 드레스 피팅하는 날 같이 가시는 신랑님 및 이하 지인 분들께서는 드라마의 한 장면처럼 꼭 리액션을 크게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신부님이 더 돋보일 수 있도록 말입니다.
2. 본식 드레스 셀렉하기
드레스 피팅을 다 완료하셨다면 촬영을 할 때는 어떤 드레스를 입을지, 본식날은 어떤 드레스를 입을지 셀렉을 해야 나머지 일정을 진행하실 수가 있는데, 저는 추가 피팅까지 해서 10벌 정도의 드레스를 피팅했던 것 같습니다. 드레스마다 디자인이 변형되는 것도 있어서 가짓수가 더 늘어났던 것 같은데 결국 두 가지 드레스를 놓고 긴 접전 끝에 처음 피팅 했을 때 저와 신랑의 만장일치로 마음에 들어 했던 드레스로 셀렉을 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던 바와 같이 드레스는 나가 원하는 디자인과 또 웨딩샵의 계신 분들이 추천해 주시는 드레스가 다릅니다만, 제가 고민했던 것처럼 결국 내가 원하는 디자인의 드레스를 셀렉하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내 체형과 평소 내가 입는 옷 스타일, 내가 좋아하는 디자인은 누구보다 내 자신이 제일 잘 알기 때문에 지금도 드레스 셀렉 때문에 고민하고 계신다면 내가 원하는 디자인의 드레스를 셀렉하시는 게 나중에 후회가 없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드레스 피팅비 아끼지 마시고 원 없이 다 피팅하세요. 너무 많은 종류의 드레스를 입어 보게 되면 셀렉하는데 어렵다고들 하시는데, 제 경험상 다양한 종류의 드레스를 피팅해 봐야 어떤 스타일, 어떤 디자인의 드레스가 나한테 더 잘 어울리는지 알 수 있습니다. 제가 셀렉한 드레스는 하이넥 스타일에 전체적으로 자수가 놓인 벨 라인의 긴팔 웨딩드레스입니다.
3. 본식 하이번 헤어스타일 & 메이크업 테스트하기
저희는 웨딩촬영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헤어, 메이크업이 제일 큰 걱정이었습니다. 이번 챕터는 어디까지나 저 같은 케이스의 신부님께 해당되는 얘기니 잘 참고 하시기를 바랍니다. 웨딩촬영을 하지 않고 결혼식을 한다는 게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웨딩촬영을 하게 되면 헤어, 메이크업을 받고 드레스도 따로 입어볼 수가 있고, 또 사진 찍을 때 어떻게, 어떤 포즈를 취해야 사진이 잘 나오는지도 알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면에서 저희는 웨딩촬영이라는 경험이 없기 때문에 모든 것이 다 분리한 상황이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선택한 방법이 본식 전에 헤어, 메이크업 사전 테스트를 하기로 한 것입니다. 요즘은 저희같이 웨딩촬영을 따로 하지 않으시는 커플들이 더러 있기 때문에 본식날 헤어, 메이크업을 어떻게 할지 사전에 테스트를 해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웨딩샵마다 테스트비가 따로 발생되고 금액이 다를 수 있으니 확인해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제 성격이 문제 인지는 모르겠지만 웨딩드레스 피팅 때도 추가피팅을 했었고, 헤어, 메이크업 테스트도 두 번이나 하게 됐었는데 뷰티디자인을 전공한 저한테는 웨딩 헤어스타일과 웨딩 메이크업이 제 마음에 들지가 걱정이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제가 테스트를 두 번이나 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 미리 메이크업 원장님과 제가 셀렉한 드레스와 소품, 분위기 등을 잘 설명을 해야 원하는 방향으로 작업이 이루어지는데 처음 담당해 주셨던 메이크업 원장님의 테크닉이 기대 이하였던 것입니다. 그래서 플래너님께 다른 원장님으로 테스트를 받을 수 있도록 재 요청을 드렸던 겁니다. 인생에 있어서 단 한 번뿐이 최고의 날 가장 이뻐야 될 사람은 신부님 이 시기 때문에 당연히 마땅히 웨딩샵에 요구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래서 전 다른 메이크업 원장님께 제가 원하는 스타일의 메이크업을 정리한 코멘트를 작성해서 따로 드리고 테스트도 그렇게 받았습니다. 예를 들어, 아이라인의 두께와 길이, 속눈썹의 길이나 가닥 수, 아이섀도 및 립스틱의 컬러 및 텍스처, 피부 베이스의 톤 등 메이크업은 어려워하지 마시고 디테일한 부분까지도 꼭 다 말씀드려 가장 아름다운 신부님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헤어스타일 경우 제가 셀렉한 드레스가 아무래도 하이넥에 긴팔 드레스이기 때문에 헤어스타일은 하이번으로 깔끔하게 올리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평상시에도 일명 똥머리라고 하는 스타일을 자주 하고 다녀서 덜 어색할 것 같기도 했습니다. 보통 웨딩 헤어스타일하면 단정한 로우번스타일을 많이 하시겠지만 저는 그런 평범한 스타일이 좀 어색했던 것 같고, 하이번 스타일에 대해서 고민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은데 저는 티아라는 꼭 원형으로 쓰고 싶었기 때문에 원형 티아라 안에 머리를 넣어서 하이번을 완성했습니다. 하이번 스타일로 웨딩 헤어 스타일을 원하시는 신부님들께서 참고하시면 좋으실 것 같습니다. (티아라는 소품에 대한 피드로 다시 말씀드리는 걸로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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