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웨딩슈즈 셀렉하기
자, 준비가 거의 다 돼 간다면 이제 최종적으로 드레스, 헤어, 메이크업에 맞는 액세서리와 구두, 베일 등 소품이나 액세서리 셀렉이 필요합니다. 이 날도 마찬가지로 누브라는 착용하셔야 되고(제가 앞서 챕터 4-2. 웨딩드레스 피팅 때 미처 빠뜨린 부분이 있었는데 신부님들께서는 드레스 피팅 때 개인적으로 누브라를 준비하셔서 착용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플래너님께서도 따로 말씀해 주시겠지만 아무래도 일반 속옷을 착용하시게 되면 드레스 실루엣을 망칠 수가 있기 때문에 누브라를 착용하시라고 합니다.), 최종적으로 드레스를 입어보고 부족한 부분이라던지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 드레스 실장님이나 플래너님께 말씀을 드려 수정해야 될 사항이니 본인이 아니더라도 동행하시는 분이 꼭 체크해 주셔야 합니다. 드레스를 피팅하실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기 때문에 허리라인은 더 잡아 달라고 하시던지, 소매나, 네크라인은 어떻게 해달라고 할지 말씀드리면 됩니다. 저희는 연회 때 한복이나 따로 이브닝드레스를 입지 않기로 했기 때문에 일부러 웨딩슈즈를 구입했는데, 웨딩슈즈는 샵에서 따로 대여를 해주시기 때문에 크게 걱정은 안 하셔도 됩니다. 저도 나름 신경이 쓰였던 부분이 일단 웨딩슈즈는 예비 신랑, 신부님 두 분의 밸런스를 맞추는 게 보기에도 좋아 보이기 때문에 신부님의 웨딩슈즈 굽 높이로 그 밸런스를 맞추는데, 신랑님의 키가 몇인지 또 구두는 몇 센티의 구두를 신는지 체크해서 제 웨딩슈즈의 굽 높이를 신경 썼답니다. 저는 9센티 구두굽의 웨딩슈즈를 구입해서 신랑하고 밸런스를 맞췄습니다. 처음에는 저도 웨딩샵에서 대여해서 신으려고 생각을 했지만, 막상 웨딩슈즈를 셀렉하려고 보니 솔직히 마음에 드는 슈즈가 하나도 없었고 디자인이나 퀄리티가 그다지 좋아 보이진 않았습니다. 신부님의 취향이시겠지만 저는 따로 구입하기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백화점 브랜드에서 찾아 웨딩슈즈를 구입하려면 얼마든지 그렇게 할 수 있었겠지만 평상시 하이힐을 잘 신지 않는 저한테는 그날을 위해서 큰돈을 주고 웨딩슈즈를 구입하기에는 좀 실용성이 떨어진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다고 아무 구두나 구입해서 신을 순 없지 않습니까? 나름 평상시에도 행사가 있을 때마다 신을 수 있는, 너무 저렴해 보이지도 트렌드에 뒤쳐지지도 않는 그런 스타일로 말입니다. 저는 일단 보석 중에서도 진주를 좋아하기에 진주와 골드 체인 장식이 있는 하이힐을 셀렉했고, 샵에서도 이쁘다고 칭찬을 많이 들어서 내심 뿌듯했답니다. 그러니 예비 신부님들께서도 저와 같이 가성비나 실용성을 따지 신다면 꼭 브랜드가 아니어도 얼마든지 이쁜 웨딩슈즈를 셀렉해서 신어도 충분하다고 생각됩니다.
2. 티아라와 베일 셀렉하기
2022년도 가을에는 피겨요정 김연아 님의 웨딩드레스의 블러셔 베일(얼굴 위로 떨어져 드레스 윗부분 근처까지 오는 베일로 예식 도중 신부의 얼굴을 드러내기 위해 들어 올려지는 베일)로 큰 화제가 되었을 만큼 드레스의 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소품이 바로 티아라와 베일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제가 셀렉한 드레스의 디자인은 하이 네크라인에 전체적으로 꽃무늬 자수가 드리워져있고 드레스 트레인이 어느 정도 있는 긴팔 드레스였는데, 그래서 베일 디자인도 솔리드보다는 드레스의 디테일과 비슷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베일의 종류가 많지는 않았고 제일 무난한 솔리드 1단 베일, 펄장식이나 자수 장식의 베일 등 3가지 정도 베일을 매치해 보았는데 그중에서도 2단으로 된, 드레스의 자수 디테일과 비슷한 느낌의 드레스 길이보다 긴 채플 베일을 셀렉했습니다. 채플베일은 요즘 웨딩에서 가장 많이 하는 스타일로 버진로드를 쓸고 지나가는 베일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한 가지 좀 불편했던 점이 아무래도 2단으로 된 자수장식이 있는 베일이다 보니 베일 윗부분이 드레스의 자수 장식에 걸려서 헬퍼 이모님의 계속 신경을 써주셨고, 특히 예비신부님들께서 주의하실 부분이 채플베일처럼 베일길이가 길 경우 입장하실 때 베일 때문에 고개가 뒤로 젖혀질 수가 있는데 이때 자세가 이쁘게 나오지 않으니 그 부분은 사전에 헬퍼이모님께 잘 피드백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무엇보다 하이번의 웨딩 헤어스타일에 티아라는 꼭 원형으로 된 티아라를 쓰고 싶었기 때문에 다른 종류의 아치형이나 화관형, 밴드형의 티아라는 제외하였습니다만, 보통 단아하고 클래식한 분위기를 선호하시는 예비신부님이시라면 아치형의 티아라를 제일 많이들 셀렉하신다고 하오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티아라에 맞게 귀걸이도 대여가 되오니 드레스와 전체적인 분위기에 맞게 귀걸이도 셀렉하시면 됩니다.
3. 그 외 액세서리 셀렉하기
연회 때 한복이나 다른 이브닝드레스를 입으시는 분들이시라면 그에 맞춰 샵에서 액세서리까지 전부 준비해 주시겠지만, 저는 연회 때 예복으로 기성복의 베이지 컬러의 바지정장을 입기로 하였기 때문에 스타일링은 제가 맞춰서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구두는 웨딩슈즈를 그대로 신기로 하였고, 헤어스타일의 경우 하이번을 했기 때문에 베일과 티아라를 벗게 되면 허전하니 포인트를 주기 위해 큐빅장식이 있는 헤어밴드를, 목걸이와 귀걸이는 진주세트를 준비했습니다. 예식 일주일정도를 남겨둔 상태에서 준비해 시간이 너무 촉박했던 나머지 제대로 준비를 못해서 아쉬움이 많이 남았는데, 저와 같이 예복을 기성복으로 준비해서 스타일링을 하시는 예비 신부님들께서는 시간적 여유를 갖고 조금 더 이쁜 액세서리를 셀렉해 세팅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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