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무료 시식하면서 상견례하기
저희는 코로나 여파로 인해서 결혼식이 미뤄졌던 터라 상견례도 한번 미뤘던 적이 있었습니다.
때문에 이번에는 웨딩홀 투어까지 한 덕분에 더 이상 미룰 수는 없다고 다짐을 했었고, 무엇보다 40줄을 넘기면 안 된다는 친정아버지의 특명에 무슨 일이 있어도 2022년 안으로 꼭 해야만 했었답니다. (도대체 결혼이 무엇이란 말입니까?)
웨딩홀을 계약하고 나니 누가 만들었는지 '시식'이라는 아주 유용한 시스템이 있었습니다. 이건 여느 웨딩홀 들도 마찬 가지고, 여기서 저희는 상견례를 하기로 했답니다. 저희는 일석이조라고 생각했습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자면, 저희는 가성비 있는 결혼식을 추구했고 일체의 양가 도움 없이 모든 준비를 하고 있었고 양가에서도 모든 준비를 전적으로 저희한테 맡겼던 터라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상견례라는 것이 단순히 양가 부모님께서 인사드리고 밥을 먹는 자리가 아니기 때문에 그리고 저희는 결혼 준비를 하나서부터 열까지 저희가 하다 보니 웨딩홀도 부모님께 보여 드리고 싶은 마음이 있었습니다. 약속시간에 만나서 양가가 웨딩홀과 그리고 신부 대기실, 연회장까지 구석구석 구경 시켜드리고 시식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친정 부모님도 일을 하시고, 어머님도 아직 현역에서 일하시는 직장인이시라 양가 부모님과 저희들까지 모두 시간을 맞춰야 되는 상황이어서 날짜도 겨우 잡을 수 있었습니다.
시식은 사전에 미리 예약을 해서 웨딩홀의 예식이 있는 날의 첫 번째 예식 30분 전에 할 수 있고 시식 시간은 1시간 정도라고 하였습니다. 예식이 있어야 음식을 먹을 수 있고 뷔페 이용이 가능하니까 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연회장에는 그날 예식에 오신 하객 분들이 계실 수가 있고 웨딩홀 연회장마다 시식하는 장소가 다를 수 있으니 그 점은 확인해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저희가 계약한 웨딩홀은 시식 장소가 따로 있지는 않았지만 이름표 팻말을 세운 예약석을 그나마 조용한 한쪽에 마련해 주셨습니다. 별도로 룸이 마련된 장소가 아니기 때문에 다소 어수선할 수 있어 이 점은 감안해야 되는 부분이니 저희처럼 상견례를 시식과 같이 하실 예비 신랑, 신부님께서는 꼭 참고하셔서 양가 부모님께 사전에 미리 양해 말씀드리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 그리고 저희는 시식 후기 작성 시 예식 당일 음료수와 술은 무제한이었습니다. 웨딩홀마다 후기 작성 시 혜택이 있으니 것도 꼭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2. 음식 맛 평가 및 상견례 총평
무슨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이전 피드 '결혼준비 챕터 1. 에 주차장 및 연회장 확인하기'에서 말씀드렸듯이 저희가 계약한 웨딩홀의 연회 음식은 일단 맛있다고 소문이 나있던 곳이었고, 웨딩홀 투어 때 다른 웨딩홀의 연회장을 구경만 했을 뿐 따로 찾아가 식사를 해보지는 않아서 제가 여기서 음식에 대한 맛 평가를 할 수는 없지만, 양가 부모님께서도 별다른 말씀을 하지 않으신 걸로 봐서는 괜찮았던 모양입니다. 사실 상견례 때는 부모님 뿐만이 아닌 당사자인 저희도 긴장을 하기 때문에 솔직히 음식에 대한 맛이 어떤가는 단골 음식점이 아닌 이상은 중요하지는 않습니다. 저희도 처음 예약했던 상견례 장소는 고급 한정식 집에 양가 부모님께 드릴 선물까지 준비하고 예약을 했었습니다. 분위기 좋은 한정식 집에 음식도 풀 코스로 예약까지 다 했었지만 그건 저희 스타일이 아니었나 봅니다. 결국 취소를 하게 됐으니 말입니다.
솔직히 말해 음식보다는 양가 부모님께서 이미 인사를 나누시고 친분이 있으시다면 상관은 없겠지만, 처음 만나 뵙는 자리에서 음식이 이야기 소재는 될 수는 있으나 주제가 되지는 않는다는 겁니다. 나이가 어떻게 되시는지 건강은 괜찮으신지 인상이나 옷차림 등 어쩔 수 없이 눈에 들어오는 것 들은 그런 것이고, 주 이야깃거리는 저희들이란 소리입니다. 그러니 상견례로 인한 장소, 음식, 선물에 대해서 크게 신경 쓰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괜히 스트레스받으면 피부만 나빠집니다. 아직 넘어야 할 산들이 많이 남아 있으니 처음부터 힘을 쏟을 필요는 없다는 겁니다.
웨딩홀 계약에 결혼 날짜 잡고 상견례까지 마쳤으니 이제 본격적으로 결혼준비를 하면 되는 것이니 지금부터 차근차근 하나씩 계획을 세우면 될 것 같습니다. 상견례 때 찍은 사진이 하나도 없어서 당일 웨딩홀에서 작게 마련해 주신 이벤트 사진을 하나 투척해 봅니다.
댓글